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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키요 앤솔로지 결혼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http://hq-sk-anthology.tistory.com/9)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http://hq-sk-anthology.tistory.com/17) 덕분에 썼던 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가키요 앤솔로지 [결혼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앤솔로지 본책에 〈 돌아오는 길〉, 결혼 테마였던 예약특전 카피북에 '결혼발표' 부분을 맡아 〈얌전한 까마귀들〉로 참여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寄り道은 책 후기란에 썼듯 윤하의 相合傘(번안곡명:한 우산 아래)라는 노래에서 소재를 가져왔습니다. 노래에서는 우산 주인이 자기가 짝사랑하는 사람을 데려다주는데 제 글에선 우산을 얻어쓴 사람이 우산 주인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정도가 다릅니다.

돌아오는 길을 쓸 때… 평생을 인구과밀지역에서 보낸 저는 카라스노 근방의 환경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는…덕후로서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쓰는 동안 구글 스트리트 뷰로 미야기 대탐험, 부록으로 카루마이 대탐험을 하며 보냈는데 원작에 나타난 것 외에 직접적으로 참고했던 지역은 미야기현 다이와쵸 인근과 리후쵸 일부로 기억합니다.

돌아오는 길과 얌전한 까마귀는 무제(http://b1u5h-j.tistory.com/13), 은과 금의 당신에게로(http://b1u5h-j.tistory.com/20) 와 이어진다면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시간 흐름 상으론 무제-돌아오는 길--얌전한 까마귀-은과 금… 순서가 되겠네요.

얌전한 까마귀들이라는 제목은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는 속담에서 왔습니다. 친한 동창회 멤버 안에 소리소문도 없이 커플이 있었고 둘이 결혼할 때에야 사실을 알린다면 현실적으로 주변에서 정말 서운해 할 것 같아요.
다이치와 아사히는 그나마 두 사람이 사귀고 있으며 곧 결혼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야치 혼자만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한 집에 집들이 식사 초대를 받았던 거고요.
타나카와 야치가 인스타 맞팔이라는 설정을 넣으면서 혼자서 엄청 즐거웠습니다.

얌전한 까마귀들에 나오는 청첩장은 앤솔 전프레였던 청첩장(문구 by 앤솔멤버 룬엠님)과 같습니다. 인쇄소에서 갓 받아온 청첩장… 앤솔 특전이었던 카피북 표지의 혼인신고서, 앤솔2 특전이었던 식권 등이 전부 한국식 결혼의 소품이었죠. 그래서 이 글도 그렇게 갔습니다.

얌전한 까마귀는 저 혼자 '카라스노 빛의 동창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어둠의 동창회'는 그 전에 썼던 너의 절반^_^ …

은과 금의 당신에게로 는 신혼여행지에서 스가가 키요코에게 쓴 편지글이라는 설정이고 은혼식이나 금혼식 때 그 편지를 뜯어보라는 의미의 제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결혼 자체보단 두 사람이 결혼을 해서 오래오래 잘 사는 것이 더 힘들지 않겠습니까? 평소부터 그런 생각이 강했던지라 최애커플에게 결혼을 종용(ㅋㅋㅋㅋ)하며 일말의 죄책감이 있었는데… 궁리 끝에 도출해낸 제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 저거였습니다. 25년, 50년 뒤에도 기념일에 맞춰서 신혼여행 때의 타임캡슐을 개봉할 수 있을 정도로 둘이 사이좋기를.



스가키요 앤솔로지 2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앤솔로지 본책에 〈민들레 해바라기〉, 메르헨 웨딩이 테마였던 예약특전 카피북에 〈빨간 모자〉로 참여했습니다.

민들레 해바라기タンポポ ヒマワリ는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기 전 앤솔멤버 회의에 말씀드린 키워드가 '쌍방 짝사랑' '자존심 싸움'이었는데, 주최자님이 정말 귀여울 것 같다는 덕담을 해주셨던 게 지금도 기억납니다. 저는 처음부터 하나도 귀엽지 않은 이야기로 만들 작정이었기에… 의도치 않게 키워드 낚시가 되었나 싶어 양심이 아팠습니다.

민들레 해바라기는 시간적 배경은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과 다음날 아침입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 미야기 현의 고등학교는 졸업식을 3월 1일에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라는 이유로 그렇게 됐습니다.

☞참고한 사이트
-일본 각지의 일출/일몰 계산기(http://keisan.casio.jp/exec/system/1236677229),
일본 각지 월출/월몰시각 계산기(http://keisan.casio.jp/exec/system/1236679789)
-미야기현에 흔한 성씨(http://myoujijiten.web.fc2.com/miyagi.htm)

오리지날 캐릭터의 이름은 윗줄의 페이지에서 많이 가져왔습니다. 

카나의 모델은《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에 나오는 카미키시로 나오코입니다. 쓰면서 히토미-쇼코-카나로 이름을 여러번 그리고 대충대충 바꿨는데 '카'미키시로 '나'오코→'카나'가 된다는 걸 앤솔로지 실물 책을 받아 제 원고를 다시 읽어본 뒤에야 깨닫고 저 혼자 소름돋아 했다는 상관없는 뒷얘기가 있습니다.

분량과 시간에 쫓겨서 중간중간 내용 상의 여러 가지를 스킵했는데 4반 '미호'가 타치바나 미호인 것이 맞습니다.
다이치가 같이 체육을 하면서도 스가의 작은 부상을 몰랐던 건 두 반 남학생들이 다 같이 뛰느라 필드가 와글와글한 와중에 다이치는 그 리시브력을 믿은 급우들의 추천으로 골키퍼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십쇼…
축구부 요시다는 23권 권말부록 만화에 나오는 그 요시다입니다.

빨간 모자에서 법사와 냥꾼이 이야기하는 결말들은 각각 샤를 페로 민담집에 실린 빨간 두건, 그림 형제 동화집에 실린 빨간 모자, 그림 형제 동화집 개정판에 실린 빨간 모자의 엔딩(참고한 사이트- http://www.pitt.edu/~dash/type0333.html ) 그리고 다이애나 윈 존스의 책《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엔딩입니다.
"내 생각엔 우리가 이제부터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할 것 같은데요. I think we ought to live happily ever after." 진짜 무엇이든 확실히 정하기를 싫어하는 하울다운 대사였죠. 나잇값 좀 했으면…
'명궁이자 명사수, 모든 이야기에 결말을 가져오는 동화나라 제일의 해결사' 이건 소설《망량의 상자》에 나오는 작중작〈 현기증〉의 대사 「오늘밤, 나는 모든 이야기에 끝을 가져올 살인마입니다. 今晩は。私は全ての物語に終わりをもたらす、殺し屋 です」에서 따왔습니다. 양쪽 다 아무튼 terminator이고….

사실 처음 쓸 땐 좀 심각하고 긴 글이었는데 이건 좀 민폐겠다 싶어서 글을 깎고 깎아 2p 분량으로 가볍게 만들었는데, 나중에 특전 카피북 실물을 펴보니 소설을 실은 건 저뿐이고 그나마 달랑 2쪽이라 정말 펼친 그 부분만 딱 글인 게 웃기더라구요. 이런 그림이 나올줄이야ㅋㅋㅋㅋㅋ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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