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5일 수정 C/W를 극소량 재출력해 통판 진행 중입니다.관심 있으신 분은 트위터나 이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재출력하면서 표지도 애초 계획대로 본편은 붉은 색지, 부록 B side는 하얀 색지로 표지를 바꾸었고내용면에서도 몇군데 엉킨 문장을 손봤습니다.행사 당시 급하게 뽑아간 책을 구입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블로그에서 수정본을 읽으실 수 있도록 백업본을 올립니다.포스팅 암호는 행사 때 낸 책의 맨 뒤 판권장에 기입된 출력소 전화번호 뒷자리 4자리 숫자입니다. 사실 그때 그 출력소에서 책을 뽑지 못했기 때문에 책 최고의 오류라고 할 수 있겠네요. C/W C/W -B side Sample 한 마디로, 그의 여자친구는 너무 예뻤다. 요즘 그는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
하이큐 스가키요 2019년 1월 -원작 배경(28권 시점) -1월 6일 시미즈 생일축하 1월의 밤은 조용했다. 두꺼운 창 너머로 진동하는 겨울바람이나, 넓은 다다미 방을 채운 작은 숨소리는 오히려 공간을 삭막한 무음의 상태로부터 건져내어 딱 적당한 정도의 고요로 느껴지게 했다. “삐리릭-” 이불 속에서 스르르 나온 손이 재빨리 작은 휴대전화를 잡았다. 베개에 옆머리를 대는 자세로 고쳐 누워 눈을 가늘게 뜬 여자아이는 불이 켜진 전화기에 떠 있는 숫자를 보고 의아한 듯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12:00 N 밤 12시 정각을 알리는 그 숫자판은 그들이 잠자리에 든지 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위아래로 접혀있던 기계가 손끝에 눌려 팔락하고 펼쳐졌다. 열린 전화기에서 나온 불빛이 살짝 ..
스가키요 앤솔로지 결혼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http://hq-sk-anthology.tistory.com/9)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http://hq-sk-anthology.tistory.com/17) 덕분에 썼던 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가키요 앤솔로지 [결혼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앤솔로지 본책에 〈 돌아오는 길〉, 결혼 테마였던 예약특전 카피북에 '결혼발표' 부분을 맡아 〈얌전한 까마귀들〉로 참여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寄り道은 책 후기란에 썼듯 윤하의 相合傘(번안곡명:한 우산 아래)라는 노래에서 소재를 가져왔습니다. 노래에서는 우산 주인이 자기가 짝사랑하는 사람을 데려다주는데 제 글에선 우산을 얻어쓴 사람이 우산 주인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정도가 다릅니다. 돌아오는 길을 쓸 때… 평생을 인구..
키워드: 2차 창작, 불편러, nl gl bl, 공수, 리버스, 리버시블, 여공남수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오오쿠]의 작가 요시나가 후미의 잔잔하고 경쾌한^^ 학원물 일상드라마^^ [플라워 오브 라이프]를 아십니까? 일반판으로 4권, 애장판으로 3권짜리 짧은 만화인데다 소재도 요시나가 후미 작품 중에서 무난한 편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밌어요. BL만화 관심없는 분께 [더 이상 말하지 마] 같은 걸 권하지 않는 거야 당연하고, 플라워 오브 라이프는 제가 본 요시나가 작품 중에는 [사랑해야 하는 딸들] 다음으로 소재가 평범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상대적으로 편한 마음으로 추천할 수 있네요. 만화 그림을 잘 그리는 주인공 하나조노 하루타로(사쿠라기 하나미치 못잖게 대박적 이름이라고 생각...)에게..
키워드: 여성 혐오, 외국인 혐오, 캐릭터 해석 저는 남들보다 불편한 게 많은 사람일지 모릅니다. 프로는 아니고 아마추어 불편러 정도.. 그리고 이 많은 불편함과 부조리를 체화한 채로 생활하고 덕질하고 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대로 리에프 얘기를 혼혈..이라는 말도 저는 불편하게 느껴져서 영 쓰기싫은데 아무튼 리에프는 엄마 아빠 두 사람 중 한 명은 일본사람 한 명은 러시아 사람이라고 합니다. 혼혈, 하프라는 짧은 말을 쓰기 싫어하면 이렇게 문장이 길어지네요. 혼혈.. 혼혈이란 말의 정체는 어디있을까요. 러시아 하프, 라고 하는 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일본과 일본인 기준에서 그렇게 부를 수 있는 거고 한국인인 제 입장에선 일본과 러시아 모두 외국인것을요. 리에프는 나고 자란 일본의 대다수 사람과 외모가 ..
하이큐 카게히나 2017년 1월-리퀘 (커플링, 소재 제공: 태자 님) -원작 기반, 대학생이 된 시점, 연인 사이인 두 사람 -국가대표가 된 카게야마 공항이 가까운 이 거리에선 뜨고 내리는 비행기의 굉음이 몇 분에 한 번씩 뒷덜미가 오싹해지게 한다. 평소엔 놀랄 일이 있어도 크게 반응하지 않던 토비오조차 소리에 진동까지 함께 다가오는 이 자극에는 움찔하며 명백히 기분 나쁜 기색을 보였다. 하물며 앉아있는 곳은 4층짜리 빌딩의 1층 카페에 딸린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고정된 파라솔의 하얀 대가 굉음과 함께 들들 떨려오는 것을 토비오가 불만스런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쇼요는 그때마다 고개를 뒤로 꺾어 하늘을 올려보았다. 토비오는 내심 그 모습이 꼭 자신에게만 들리는 호각 소리에 귀를 쫑긋하는 강아지 ..
하이큐 스가키요 2016년 12월 -n년 후 -신혼 여행, 스가 1인칭 시점, 편지, 타임캡슐 목적지를 섬으로 정하며 우리는 여러 가지 기대를 했지만, 그런 우리가 '바다'를 진정으로 마주하게 된 곳은 해변에서 한참 떨어진 높은 산 위였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 않아? 해변의 고운 흰 모래와 같은 토지가 맞는가 싶은 거친 바위 사이로 서자 멀리로 우리가 시간을 보냈던 에메랄드색 바다와 저편의 고요한 만이 한눈에 들어왔다. 깊은 쪽빛의 먼바다로부터 달려온 높은 파도의 결도 모두 내려다보였다. 그 살아 움직이는 절벽에 올라타려 끈질기게 몸을 던지는 서퍼들도. 갑자기 내 팔을 꼭 잡아 오는 손에 나는 울퉁불퉁한 지면 탓에 네가 발이라도 헛디뎠나 싶었다. 하지만 너는 내 팔을 안고서 외쳤다. 코우시, 저기 무지개..
하이큐 스가키요 2016년 11월 -꿈을 기록한 썰 -여러가지 다 주의.. 올해 하이큐에 발 들이고서 평생토록 꾼 적이 없던 투디 꿈을 몇번이나 꿨는데 하나같이 스스로의 황폐한 내면세계를 걱정하게 하는 개막장이었습니다. 저는 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반쯤 성찰을 위해서 반은 떡밥을 위해서 여기 기록합니다. (이걸로 떡밥을 챙길 생각을 하는 데서 문제의 단초가 보이는 것 같지만...)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꾼 꿈1 =스가키요 기반 모브스가 여기서 모브는 사전적인 의미의.. 그겁니다. 스가와 키요코가 둘이 함께 어딜가고 있는데 양아치들이 키요코에게 시비를 걸고 스가가 키요코 앞을 막아서자 그들이 키요코 앞에서 스가를......다대일..강제.... 네 이런 것도 어떻게... 좋아해요 좋아하는데... 내 꿈..
5D's 후도 유세이x이자요이 아키 2009년 경 -다크시그너 편 종결 이후 시점 -짝사랑, 얀데레(?) 이것을 습관이라 불러야 할까. 오랜만에 돌아온 집안은 그다지 바뀐 것이 없었다. 딱 하나, 1층 복도 오른쪽에 꽃병을 둔 것만이 달랐다. 아키가 꽃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 챈 어머니가 슬쩍 내놓은 것이다. 그 앞을 지날 때 아키는 항상 왼발을 먼저 내밀고 몸을 돌려 화병과 간격을 두었다. 잠깐 멈추어 매일 변하는 꽃들을 보았다. 언제나 같은 동작을 취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뒤에, 굳이 간격을 두거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려고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키의 몸은 해도 안 해도 상관없는 동작에 완전히 길들여져 늘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움직였다. 아키는 아직 같은 반에 친한 친구가 없었다. ..
-드림(인가?) 2015-6년 겨울 경 '설레는 이야기 만들어보기' 라는 주제로 써 본 짧은 글입니다. 연속으로 같은 반이었어서 친하진 않지만 인사하는 사이. 어느 날 몸이 안좋아서 체육시간에 아무도 없는 교실에 혼자 엎드려있었는데, 농구부 때문에 빠졌던 카가미가 교실에 들어왔어. 체육인 거 몰랐나봐. 내가 열때문에 빨개진 얼굴을 들고 멍하니 쳐다봤더니 표정이 그래서 상태가 엄청 더 안좋아보였는지... 카가미가 당황한 표정을 하고 쿵쿵 다가오더니 내 얼굴을 짚었어. "너 많이 아파?" 카가미 손은 정말 크고, 서늘해서.. 기분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