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5D's 이자요이 아키(男)x후도 유세이(女)
2009년 경
-처음부터 아키는 남자, 유세이는 여자인 채 본편이 진행됐다는 젠더스왑(gender swap) 설정
-다크시그너 편 종결 직후시점
그럼, 마커가 생긴 건 무척 최근이라는 거잖아?"
"그렇지. 몇주 안 지났어."
그렇게 최근이란 말인가, 아키히코는 텅빈 벽을 바라보며 도깨비에 홀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포츈컵 출전과 아르카디아 무브먼트의 붕괴, 부모님과의 재회. 짧은 동안에 그의 인생에는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다.
디바인을 잃었지만, 자신은 속아왔다는 것을 아직까지 전부 인정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같은 표식을 가진 동료가 생겼다.
전부 유세이를 만났기 때문이다.
자신과 만나기 전의 유세이는 어땠을까
대충 방치된 상자를 끌어다 책상 앞에 두고 디휠에 연결한 컴퓨터로 운행 데이터를 정리하던 유세이의 등이 아키히코 쪽으로 점점 기울어진다. 보통 자세가 곧은 그녀도 장시간 앉아있으려니 긴장이 풀어지는 모양이다.
그녀와 등을 맞대고 작은 상자 위에 걸터앉아 있던 아키히코는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의도치 않게 그녀의 등받이 역을 하게 되었다. 맞닿은 체온에 등과 어깨가 따듯해져 약간 더워진 아키히코는 목에 맨 리본 모양의 타이를 조금 끌러내렸다.
키보드가 눌리는 따각대는 작은 소리와 맞댄 등으로 느껴지는 숨소리만 들려왔다. 장갑 안의 손바닥에 땀이 서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키히코는 묘한 조바심에 일어났다.
허리선보다 아래로 늘어진 그의 겉옷자락을 뭉개고 있던 유세이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일어서는 그를 도와준다.
나란히 앉을 때 유세이가 그의 옷자락을 방석처럼 깔고앉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아키히코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자세만 바꾸어 바로 유세이 옆에 붙어 앉았다.
맵시좋게 달라붙은 바지 위, 딱딱한 보호구가 달린 무릎을 손으로 짚고 아키히코는 그녀의 옆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화면만 들여다 보던 유세이가 고개를 돌린다.
"왜그래, 아키?"
열심히 바라보는 아키의 일방적인 시선에, 유세이의 고요한 얼굴이 떠올린 것은… 곤혹스러움. 표정변화가 적은 유세이지만 요즘 들어 아키히코는 그 얼굴의 작은 표현들을 눈치챌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마커를 보고 있었어."
여자아이 얼굴에 이런 걸 새기다
니… 시큐리티를 백번 원망하고 싶어지기도 했지만, 솔직히 유세이에게 잘 어울리는 모양이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재클린이나 사려깊은 루카가 듣는다면 경을 칠 소리라 한번도 입밖에 낸 적은 없지만.
"역시 이상한가?"
"시티에서 마커찍힌 사람은 흔히 볼 수 없었어. 그래서 나한텐 좀 낯설고 또… 이상해."
유세이의 푸른 눈동자에 의혹이 떠올랐다. 아, 정직한 눈으로 그렇게 바라보면, 아키는 가슴이 저렸다.
"아니, 지금 그 모습이 싫다는 게 아니라."
"?"
"아쉬운 거야."
눈동자 속의 의혹이 아직도 고요해지지 않았다. 이자요이 아키히코, 여기서는 솔직해져야 했다. 유세이가 질문했다.
"무엇이?"
기다렸던 질문. 최고의 진심을.
"마커가 없던 유세이의 얼굴을 나는 모르니까."
아키히코는 손을 들어 장갑 한 짝을 벗었다. 유세이는 무릎을 짚고 있던 손이 떼어진 자리에서 사라진 온기 위에 감도는 바람을 느꼈다.
"난 마커가 있는 유세이의 얼굴밖에 알지 못하니까, 내가 모르는 유세이가 있다는 게 이상해. 아쉬워."
아키히코는 하얀 맨손으로 유세이의 왼쪽 뺨을 가려보았다.
"마커가 없던 시절의 너도 보고 싶었어."
2009년 경
-처음부터 아키는 남자, 유세이는 여자인 채 본편이 진행됐다는 젠더스왑(gender swap) 설정
-다크시그너 편 종결 직후시점
그럼, 마커가 생긴 건 무척 최근이라는 거잖아?"
"그렇지. 몇주 안 지났어."
그렇게 최근이란 말인가, 아키히코는 텅빈 벽을 바라보며 도깨비에 홀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포츈컵 출전과 아르카디아 무브먼트의 붕괴, 부모님과의 재회. 짧은 동안에 그의 인생에는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다.
디바인을 잃었지만, 자신은 속아왔다는 것을 아직까지 전부 인정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같은 표식을 가진 동료가 생겼다.
전부 유세이를 만났기 때문이다.
자신과 만나기 전의 유세이는 어땠을까
대충 방치된 상자를 끌어다 책상 앞에 두고 디휠에 연결한 컴퓨터로 운행 데이터를 정리하던 유세이의 등이 아키히코 쪽으로 점점 기울어진다. 보통 자세가 곧은 그녀도 장시간 앉아있으려니 긴장이 풀어지는 모양이다.
그녀와 등을 맞대고 작은 상자 위에 걸터앉아 있던 아키히코는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의도치 않게 그녀의 등받이 역을 하게 되었다. 맞닿은 체온에 등과 어깨가 따듯해져 약간 더워진 아키히코는 목에 맨 리본 모양의 타이를 조금 끌러내렸다.
키보드가 눌리는 따각대는 작은 소리와 맞댄 등으로 느껴지는 숨소리만 들려왔다. 장갑 안의 손바닥에 땀이 서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키히코는 묘한 조바심에 일어났다.
허리선보다 아래로 늘어진 그의 겉옷자락을 뭉개고 있던 유세이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일어서는 그를 도와준다.
나란히 앉을 때 유세이가 그의 옷자락을 방석처럼 깔고앉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아키히코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자세만 바꾸어 바로 유세이 옆에 붙어 앉았다.
맵시좋게 달라붙은 바지 위, 딱딱한 보호구가 달린 무릎을 손으로 짚고 아키히코는 그녀의 옆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화면만 들여다 보던 유세이가 고개를 돌린다.
"왜그래, 아키?"
열심히 바라보는 아키의 일방적인 시선에, 유세이의 고요한 얼굴이 떠올린 것은… 곤혹스러움. 표정변화가 적은 유세이지만 요즘 들어 아키히코는 그 얼굴의 작은 표현들을 눈치챌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마커를 보고 있었어."
여자아이 얼굴에 이런 걸 새기다
니… 시큐리티를 백번 원망하고 싶어지기도 했지만, 솔직히 유세이에게 잘 어울리는 모양이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재클린이나 사려깊은 루카가 듣는다면 경을 칠 소리라 한번도 입밖에 낸 적은 없지만.
"역시 이상한가?"
"시티에서 마커찍힌 사람은 흔히 볼 수 없었어. 그래서 나한텐 좀 낯설고 또… 이상해."
유세이의 푸른 눈동자에 의혹이 떠올랐다. 아, 정직한 눈으로 그렇게 바라보면, 아키는 가슴이 저렸다.
"아니, 지금 그 모습이 싫다는 게 아니라."
"?"
"아쉬운 거야."
눈동자 속의 의혹이 아직도 고요해지지 않았다. 이자요이 아키히코, 여기서는 솔직해져야 했다. 유세이가 질문했다.
"무엇이?"
기다렸던 질문. 최고의 진심을.
"마커가 없던 유세이의 얼굴을 나는 모르니까."
아키히코는 손을 들어 장갑 한 짝을 벗었다. 유세이는 무릎을 짚고 있던 손이 떼어진 자리에서 사라진 온기 위에 감도는 바람을 느꼈다.
"난 마커가 있는 유세이의 얼굴밖에 알지 못하니까, 내가 모르는 유세이가 있다는 게 이상해. 아쉬워."
아키히코는 하얀 맨손으로 유세이의 왼쪽 뺨을 가려보았다.
"마커가 없던 시절의 너도 보고 싶었어."
'2차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아키 얀 (0) | 2016.11.08 |
|---|---|
| 쿠농 카가미 타이가 (0) | 2016.11.08 |
| 페스나 아처 (0) | 2016.11.08 |
| 유아키로 살인마 유세이 썰 (0) | 2016.11.08 |
| 유희왕 아키아템 (0) | 2016.11.08 |
댓글